태블릿 스피커 성능은? 마이크로소프트 vs 삼성 vs 애플 2017-11-03 15:05:36

최근 노트북 변경이 필요해서 여러 가지 노트북을 알아보던 중, 서피스 프로4를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기왕 구매한 거 성능 측정해서 리뷰도 해봐야지 생각했으나, 일주일 넘게 사용해 보니 이어폰을 사용한 적이 한 번도 없었습니다. 그냥 내장돼있는 스피커를 통해 소리를 듣는 게 다였죠.
 

곰곰이 생각해보니 태블릿은 굳이 이어폰을 사용하기보단 내장 스피커를 사용하는 것이 더 자연스러운 일이었습니다. 큰 화면에서 나오는 자연스러운 스피커 소리도 그냥 들어도 음성 정보 전달에는 나쁘지 않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렇다면 태블릿의 스피커 성능은 어떨까? 하는 호기심이 생겼고, 제 주변에 쉽게 구할 수 있는 태블릿 3종을 섭외해서 스피커 성능 테스트를 진행해봤습니다.
 

 서피스 프로4 vs 아이패드 프로 9.7 vs 갤럭시 노트 프로 12.2

어쩌다 보니 세 모델 모두 구형 제품입니다. 현재 출시되는 제품의 성능은 크게 다르지 않겠지만, 구형 제품이라는 점 양해 바랍니다.
 

첫 번째로 제가 구매한 서피스 프로4는 전면 상단 방향으로 스피커 포트가 있습니다. 이번에 테스트한 서피스 프로 4는 12.3인치 IPS LCD를 사용하고, i5 CPU, 8G RAM, 128G 저장 장치를 탑재한 모델입니다. 테스트에서 가장 중요한 사운드는 Realtek ALC3269 오디오 코덱을 사용합니다.
 

사진 출처 = IFIXIT

서피스 프로4 모니터 양쪽으로 탑재되는 스피커 모듈입니다. 포트를 통해 전면 가장자리로 소리를 방출하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삼성 갤럭시 노트 프로 12.2 제품번호로는 SM-P900입니다. 여기서 가장 구형 제품입니다. 노트 프로는 서피스 프로와 비슷하게 상단에 2개의 스피커가 탑재되어 있지만, 전면이 아닌 측면으로 스피커 방향이 나 있습니다.
노트 프로 12.2는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태블릿으로 12.2인치 LCD를 탑재하여 서피스 프로4와 비슷한 화면 크기입니다. 아쉽게도 스피커에 대한 정보는 IFIXIT에도 없었습니다.
 

애플 아이패드 프로 9.7은 무려 4개의 스피커를 탑재하고 있습니다. 포트의 방향은 노트 프로와 같이 전면이 아닌 측면으로 나 있습니다. 아이패드 프로 1세대로 애플 A9X AP를 탑재하였고, 2GB SD RAM, 128GB 내장 메모리를 탑재한 제품입니다. 사운드에는 4개의 Maxim Integrated MAX98721BEWV Boosted Class Amplifier 칩셋이 탑재되어 있습니다.
 
 

사진 출처 = IFIXIT

아이패드 프로 9.7 내부에 탑재된 스피커 모듈의 모습입니다. 스피커 크기는 작지만, 내부 공간을 최대한 활용해서 울림통을 크게 만들어 준 형태입니다. 역시 서피스 프로4와 같이 스피커 전면이 아닌 홀을 통해 소리를 방출하는 구조를 택했습니다.
본격적으로 측정을 통해 성능을 분석해 보겠습니다.
 

 측정 개요

태블릿 측정 방법입니다. 태블릿은 자체 음악 재생이 가능하므로, 테스트용 음원은 태블릿에 저장하여 음원을 직접 재생하는 방법을 사용합니다. 태블릿에서 소리를 가장 크게 설정합니다. 태블릿 정면에서 50cm 거리를 띄우고 마이크를 위치하여 태블릿에서 나온 소리를 수음하고, 그 소리를 분석한 데이터를 보는 방식입니다.
 

태블릿 측정 모습

1. Frequency Response

 

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 프로4의 주파수 응답 특성


주파수 응답 데이터에서 가로축은 주파수입니다. 왼쪽이 저음, 가운데가 중음, 오른쪽이 고음으로 보시면 됩니다. 세로축은 소리의 크기를 나타내는 데시벨이고 1kHz를 기준으로 데이터가 평탄할수록 소리 밸런스가 잘 맞는다고 표현합니다.
 

영디비 코멘트

의외로 3kHz가 상당히 강조되어 있습니다. 실제 듣는 것보다 역시 측정 데이터는 잔인하게도 정확하게 보여줍니다. 500Hz 정도까지 70dB 정도로 소리가 나온다고 볼 수 있지만, 2~9kHz 소리가 상당히 강조되어 있습니다. 전형적인 마이크로 스피커 사운드입니다. 음성 전달이나 게임에서 음성과 효과음 전달 정도로 사용하기에 무난하지만, 음악을 듣기엔 상당히 부족해 보입니다.
 
 

삼성 갤럭시 노트 프로 12.2의 주파수 응답 특성

 

영디비 코멘트

서피스 프로4와 유사한 형태지만, 서피스 프로보다 저음 재생이 더 잘되고, 고음까지 밸런스를 잘 맞춘 데이터입니다. 서피스 프로는 전면으로 스피커 홀이 있고, 노트 프로는 측면으로 스피커 홀이 있기 때문에 밸런스 면에서는 오히려 노트 프로가 더 잘 설계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소리의 크기와 저음 재생 능력은 서피스 프로가 더 나아 보입니다. 솔직히 큰 차이는 없습니다.
 
 

애플 아이패드 프로 9.7의 주파수 응답 특성

 

영디비 코멘트

역시 실제 듣는 것과 같이 저음부터 고음까지 균일하게 나오는 특성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70dB 기준으로 300Hz 저음부터 9kHz 고음까지 넓은 대역을 균일하게 재생하고 있습니다. 사운드에 가장 설계를 잘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소리 크기도 최대 85dB로 작은 편이 아닙니다.
 
 

영디비 그래프로 비교해본 세 가지 제품

주파수 응답 특성 그래프는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하지만 일반 사용자가 보기엔 좀 어렵습니다. 그래서 영디비만의 특별한 기능인 데이터 비교 기능을 통해 보면 좀 더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영디비 그래프 사용법을 간단하게 알려드릴까 합니다.

위의 캡처 이미지를 보시면 태블릿은 무향실에서 마이크로 측정하므로 스피커로 분류했습니다. 선택1을 스피커로 합니다.
선택2에서 FR-RELATIVE LEVEL은 밸런스를 상대 비교할 수 있는 기능으로 1kHz 기준 0dB로 맞춰놓은 데이터입니다. 절대적인 소리 크기보다 밸런스를 비교하기 좋은 기능입니다. Frequency response Raw는 아무런 보정도 하지 않는 데이터를 직접 비교해 보는 기능으로 소리의 크기를 비교하기 좋습니다. 밸런스도 미루어 짐작해볼 수 있으므로 보기 편한 그래프를 선택하시면 됩니다.
선택3에서 비교하고 싶은 모델을 최대 3개까지 선택하고 View 버튼을 누르면 그래프가 표시됩니다.

이렇게 비교를 해보면 역시 아이패드 프로가 가장 넓은 대역과 큰 소리를 재생한다고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서피스 프로보단 노트 프로가 밸런스가 좋지만 서피스 프로가 약간 큰 소리가 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영디비 그래프 기능은 아래 링크로~~ 
 
 

 

2. THD

서피스 프로4의 THD

노트 프로 12.2의 THD

아이패드 프로 9.7의 THD


 THD 성능을 보면 역시 아이패드 프로가 드라이버를 안정적으로 잘 설계했습니다. 서피스 프로도 안정적으로 잘 설계됐지만 노트 프로는 전반적으로 THD가 높습니다.

 

Conclusion

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 프로 4, 삼성 갤럭시 노트 프로 12.2, 애플 아이패드 프로 9.7. 세 태블릿 제품으로 태블릿의 스피커 성능을 테스트해 봤습니다. 역시 4개의 스피커를 탑재한 애플 아이패드 프로가 가장 좋은 성능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삼성은 좀 더 노력해야겠네요.

태블릿 자체는 제한적인 공간으로 인해 블루투스 스피커보다 스피커 성능에 한계는 분명히 있습니다. 하지만 손 위 태블릿을 사용하면서 블루투스 스피커를 가운데 놓고 사용하기엔 불편함이 너무 크죠. 그렇기 때문에 태블릿 자체 스피커를 많이 사용하는 편인데, 각 제조사에서 스피커 성능에 적극적인 투자를 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출처] 영디비리뷰 http://naver.me/FeQ3JSz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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