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 카마로 - 가성비 끝판왕 스포츠카 2017-11-03 16:39:50
쉐보레 카마로 - 가성비 끝판왕 스포

[이데일리 오토in 김학수 기자] 6세대 머스탱의 변화에 쉐보레는 배가 아팠을 것이다. 범블비가 새로운 디자인과 새로운 엔진으로 돌아왔다. 더욱 날렵하고 공격적인 이미지를 품고, 2.0L 터보 엔진을 라인업에 추가하며 본연의 DNA를 강조하고 시장이 원하는 대중성까지 추구했다. 6세대 카마로는 머스탱을 누르고 다시 포니카의 아이콘이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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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을 덜어낸 탄탄한 근육질 몸매

 

6세대 카마로는 거대했던 기존의 몸집을 줄여 조금 더 탄탄한 비율을 완성했다. 현행 카마로와 비교를 한다면 4,835mm에 이르던 긴 전장은 57mm 가량 짧아졌고, 1,920mm와 1,375mm에 이르던 전폭과 전고 역시 20mm와 28mm가 줄어들었다. 차체가 작아지며 기존 2,850mm에 이르던 휠 베이스 역시 소폭 줄어들 것으로 알려다. 차체의 크기는 작아졌지만 카마로 특유의 ‘롱 노즈-숏 데크’의 비율은 그대로 남아 있어 군더더기를 덜어낸 탄탄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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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마로: 트랜스포머 컨셉을 품다.

 

6세대 카마로의 디자인은 기존 5세대 카마로와 카마로를 일약 월드스타로 만든 ‘트랜스포머’에 등장한 카마로 트랜스포머 컨셉의 경계를 보는 듯하며, 한편으로는 5세대 카마로 Z28의 디자인을 더욱 강조한 모습이다. 두툼 했던 헤드라이트와 V 형태의 프론트 그릴의 높이를 줄여 더욱 날카롭게 디자인 했고, 보닛에는 과감한 터치로 더욱 공격적인 이미지를 더했다. 여기에 프론트 범퍼는 기존 카마로 ZL1과 같은 스포츠 모델에 장착 되는 RS 모델을 보다 역동적으로 디자인한 모습으로 다듬었다.

 

측면은 기존 5세대 카마로와 디자인적으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지만 작아진 차체로 더욱 경쾌하고 우수한 균형감을 자아낸다. 특히 전륜 오버행이 기존보다 짧아지며 시각적인 역동성이 더욱 강조됐다. 여기에 낮아진 전고를 반영하듯 측면 창문의 크기도 소폭 줄었다. 후면 역시 전체적인 실루엣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지만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의 디자인을 전통적인 쉐보레 디자인이라 할 수 있는 ‘듀얼 램프’의 이미지를 더욱 강조하는 형태로 재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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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으로 보기에는 큰 변화라 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면에는 쉐보레의 고민과 노력이 담겨 있다. 쉐보레는 새로운 카마로 디자인의 완성을 위해 풍동실에서 350시간 이상의 테스트를 진행하며 프론트 그릴과 에어 인테이크, 프론트 범퍼 디자인의 최적을 찾아내 다운포스는 증가시키고 공기저항을 줄이는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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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와 미래를 아우르는 클래식한 포니카 디자인

 

새로운 카마로의 인테리어는 클래식한 카마로의 디자인을 고스란히 계승하며 더욱 미래적인 감각과 쉐보레가 현재 도입하고 있는 디자인 요소들이 융합된 모습이다. 실내를 가로 지르는 대시보드는 5세대 보다 더욱 더 클래식한 이미지를 추구했고, 센터페시아 상단에 위치 했던 에어 밴트를 센터 터널 쪽으로 옮기며 MyLink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디스플레이를 보다 편히 사용 할 수 있도록 했다.

 

계기판과 스티어링 휠은 콜벳 C7 스팅레이의 영향을 받은 듯 아날로그 클러스터 사이에 디지털 클러스터를 배치해 시인성과 기능성을 강조한 것이 눈길을 끈다. 대신 카마로의 존재를 강조하기 위해 스티어링 휠 중앙에 ‘CAMARO’ 레터링을 새겨 카마로 스티어링 휠의 정통성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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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마로는 실내 디자인의 완성도를 위해 D컷 스티어링 휠을 적용하고 스티어링 휠과 기어 레버, 센터터널 패널은 물론 도어 패널과 시트에도 스티치를 더했다. 또 도어 패널, 센터페시아 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곳에 앰비언트 라이팅 시스템으로 고급스러운 감성을 더욱 강조했다. 시트 구성은 전통적인 2+2 시트 구성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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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L 터보 엔진부터 V8 LT1로 이어지는 엔진 라인업

 

카마로의 엔진 라인업은 총 3개의 엔진으로 구성됐다. 2.3L 에코부스트 엔진을 장착한 머스탱처럼다운사이징을 택한 카마로는 2.0L 터보 엔진을 엔트리 급에 장착하고 V6 3.6L 그리고 콜벳 C7 스팅레이에 장착 되는 V8 6.2L LT1 엔진으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구축했다.

 

새롭게 개발 된 신형 2.0L LTG 터보 엔진은 275마력, 39.8kg.m에 이르며 액티브 사운드 시스템으로 운전자는 강렬한 사운드를 느낄 수 있다. V6 3.6L LGX 엔진은 335마력에 38.3kg.m토크를 갖췄다. 마지막으로 최상위 모델인 카마로 SS에는 V8 6.2L LT1 엔진이 장착 되어 455마력에 61.4kg.m의 강력한 힘을 자랑한다.

 

변속기는 모두 6단 수동 변속기와 신형 8단 자동 변속기를 선택할 수 있다. 여기에 V6 모델과 V8 모델은 듀얼 배기시스템을 적용해 운전자가 ‘스텔스 모드’와 ‘트랙 모드’를 선택할 수 있으며 효율성 개선을 위해 실린더 비활성화 기술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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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플랫폼 그리고 경량화

 

6세대 카마로는 5세대 카마로와 설계부터 많은 차이점을 가지고 있다. 차량의 기반이라 할 수 있는 플랫폼 역시 이전에 사용되었던 제타 플랫폼이 아닌 알파 플랫폼을 사용했다. 쉐보레는 새로운 카마로를 위해 종래 알파 플랫폼의 70% 이상을 새롭게 설계, 개선하며 기존 ATS에 장착 된 알파 플랫폼과는 전혀 다른 플랫폼을 완성했다.

 

이런 변화로 카마로는 90kg 가까이 감량에 성공했고 기본 모델의 경우 1,360kg까지 무게를 줄일 수 있었다. 그럼에도 강성은 28% 가량 개선되어 더욱 우수한 주행 성능을 뒷받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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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C 그리고 드라이브 모드

 

카마로 SS에는 강력한 출력에 걸맞은 서스펜션 시스템을 적용한다. 카마로 SS에는 마그네틱 라이드 컨트롤 서스펜션(Magnetic Ride Control suspension)이 적용되는데, 이 서스펜션은 도로와 운전 상태를 초당 1000번 측정하여 충격 비율을 조정해 안전하고 세밀한 주행을 가능하게 한다. 이 서스펜션 시스템은 쉐보레, 캐딜락은 물론 페라리, 아우디를 비롯해 세계 유수의 차량에 적용되어 이미 그 완성도와 성능을 입증했다.

 

한편 주행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서스펜션 및 엔진, 변속기 등의 세팅을 변경 할 수 있는 드라이브 모드 셀렉터 기능이 더해졌다. 운전자는 간단한 조작으로 노면이 미끄러운 상황에서 사용하는 아이스(Snow/Ice)를 시작으로 일상 주행에 최적화 된 투어(Tour), 기민한 반응을 자랑하는 스포츠(Sport). 그리고 카마로 SS에만 적용되어 강력한 주행 성능을 이끌어 내는 트랙(Track)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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뉘르부르크링을 지배한 카마로

 

한편 2017년 여름, 카마로는 자동차 마니아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하나의 기록을 달성했다. 캐딜락 CTS-V와 콜벳 C7 Z06 등에 탑재된 엔진을 물려 받은 카마로 ZL1 1LE가 뉘르부르크링에서 7분 16초대의 압도적인 기록을 달성한 것이다.

 

카마로 ZL1 1LE는 650마력을 자랑하는 LT4 V8 6.2L 엔진을 탑재하고 10단 변속기와 멀티매틱 다이내믹 서스펜션 및 굿이어 이글 F1 타이어 등을 탑재해 완벽한 드라이빙 머신을 추구한 차량으로 이번 뉘르부르크링의 기록 달성으로 ‘미국차는 둔하다’는 편견을 완벽히 논파해버린 것이다.

쉐보레 카마로 - 가성비 끝판왕 스포

쉐보레의 상징으로 성장한 카마로

 

6세대 카마로에 대해 제네럴 모터스의 제품개발 및 구매 총괄 부사장 마크 로이스(Mark Reuss)는 ″카마로를 새롭게 디자인하는 것은 스릴을 느꼈고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기분이었다. GM은 카마로만의 상징적인 디자인은 유지하면서도 성능은 더욱 높게 끌어올렸고, 이는 구매자들에게 가장 혁신적인 엔지니어링과 연마된 성능, 그리고 앞서가는 디자인을 느끼도록 할 것이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2017.11.02 | 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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