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10년을 열어갈 아이폰X의 등장 2017-11-03 13:03:05

작년 이상으로 아이폰8에 관한 루머가 적중했다. 아이폰8과 아이폰X라는 이름을 빼면, 루머가 거의 신 내린 듯 맞았다. 수년 동안 루머의 재확인 시간이라는 걸 알았지만, 졸린 눈을 비비며 키노트를 시청했다. 10주년을 맞은 아이폰은 어떤 ‘스마트폰의 미래’를 보여줄 수 있을까? 긴 시간 동안 애플은 무엇을 이야기했는지 간단히 짚어봤다.

 

 

셀룰러를 끼얹은 애플워치

애플워치는 기존보다 전체적인 기능이 향상됐다. 특히 눈여겨볼 만한 점은 셀룰러(LTE). 루머처럼 셀룰러 기능을 탑재한 애플워치 3세대가 등장했다. 셀룰러 기능이 들어간 애플워치는 용두(크라운) 부분이 빨간색이다.

 

 

기존 애플워치는 블루투스 방식으로 아이폰에 있는 전용 앱을 통해서 연결 후 쓸 수 있었다. 그러나 이제 셀룰러의 탑재로 애플워치를 좀 더 독립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물론 초기 활성화는 아이폰이 있어야만 할 것으로 보인다.

 

아이폰과 같은 번호를 쓸 수 있으며, 독립적으로 전화, 메시지, 시리 등을 켤 수 있다. 애플 뮤직 또한 독립적으로 쓸 수 있다.

 

 

셀룰러를 집어 넣은방식이 독특하다. 별도의 유심 카드를 쓰는 게 아닌 기기 내장형 e-SIM을 채택했다. 디스플레이 전체를 안테나로 활용해 시리즈 2와 완전히 같은 외형을 갖추면서도 셀룰러 기능을 더했다.

 

새로운 듀얼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해 70% 이상 처리 속도가 향상됐고, W2 칩 탑재로 전력 효율은 50% 높이고 와이파이 성능은 강화했다. 이 결과 셀룰러 모델은 약 18시간 가까이 쓸 수 있다고 한다.

 

 

그밖에도 심전도를 모니터링 하는 기능이 강화됐고, 다양한 세 가지의 색상과 다양한 밴드가 새롭게 출시했다. 에르메스와의 컬래버레이션도 계속 진행한다. 가격은 시리즈 3 셀룰러 버전이 $399, 일반 시리즈 3가 $329, 기존 시리즈 1이 $249로 책정됐다. 9월 22일에 출시되나 한국은 1차 출시국이 아니다.

 

문제는 e-SIM을 국내 통신사가 얼마나 빨리 지원할 수 있느냐다. 셀룰러를 지원하면서 통신사에서도 관련 상품을 개발할 수 있게 됐으나, 타이젠 혹은 안드로이드웨어와는 다른 체계를 갖춘 만큼 지원 부담을 안게 됐다.

 

 

4K를 만난 애플tv

애플TV는 4K HDR을 지원한다. HDR 10을 지원해 더 풍부한 다이나믹 레인지를 갖춘 동영상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A10X 칩셋을 적용해 전작보다 CPU 성능은 2배, GPU 성능은 4배 이상 향상했다.

 

 

4K 콘텐츠와 HD 콘텐츠의 가격은 같으며, 기존에 구매한 HD 콘텐츠도 4K HDR을 지원하면 자동으로 업그레이드 예정이라고 한다. 그밖에 tvOS의 UI가 달라지면서 다양한 콘텐츠를 쉽게 감상할 수 있다.

 

9월 22일 출시하며, 일반 애플tv 32GB는 $149, 애플tv 4K 32GB는 $179, 64GB는 $199다. 다만, 애플tv는 전통적으로 북미지역만 지원했기에, 국내에서 쓰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1차 출시국 또한 북미지역과 일부 유럽 지역으로 한정됐다.

 

 

유리를 덧댄 아이폰8

아이폰 7s로 점쳐졌던 아이폰은 최종적으로 ‘아이폰8’이라는 이름으로 확정됐다. 아이폰7과 마찬가지로 일반 모델과 플러스 모델로 나뉜다. 디스플레이 크기도 4.7인치와 5.5인치로 같다.

 

 

디자인은 크게 바뀌지 않았으나 뒷면에 다시 유리를 씌웠다. 스마트폰 사상 가장 견고한 글래스라고 하나, 정확한 강도와 종류는 알려지지 않았다. 유리 덕분에 광택이 나는 디자인으로 바뀌었다. 색상은 실버, 스페이스 그레이, 그리고 새로워진 골드 색상이다. 로즈 골드가 사라진 대신 골드의 색감이 살짝 로즈골드와 비슷해진 모양이다.

 

레티나 HD 디스플레이를 탑재했고, 주변광에 맞게 화이트 밸런스를 조절하는 트루톤(True Tone) 기능을 담았다. 넓은 색 영역으로 더 정확한 색상을 보여준다고 한다. 스테레오 스피커도 강화돼 아이폰7보다 25% 소리가 커졌고, 베이스가 더 깊어졌다.

 

 

내부 칩셋은 A11 바이오닉(Bionic)이 들어갔다. A11 바이오닉은 헥사 코어 프로세서로 2개의 퍼포먼스 코어와 4개의 고효율 코어로 나뉜다. 멀티스레드(Multithread) 기능이 대폭 향상돼 전작의 70% 가까이 향상됐다.

 

내년쯤으로 점쳐졌던 애플 커스텀 GPU도 아이폰8에서 탑재됐다. 전작보다 처리 속도는 30% 빨라지고, 전력 소모량은 반으로 줄었다.

 

 

카메라는 일반 모델과 플러스 모델에 따라 싱글/듀얼 카메라로 나뉜다. 새로운 센서가 들어갔으며, 듀얼 카메라는 각각 F1.8과 F2.2의 조리개를 탑재했다. OIS는 하나의 렌즈만 들어갔다.

 

 

달라진 센서를 바탕으로 4K 60fps 촬영과 1080p 240fps 슬로모션(Slo-Mo)을 지원한다.

 

 

기존 인물 사진 모드에 이어 포트레이트 라이트 이펙트(Portrait Light Effect)도 지원한다. 스튜디오 조명을 가상으로 설정해 이를 표현하는 기능으로, 인물사진을 찍을 때 가상의 조명을 얹을 수 있다.

 

 

ARkit을 비롯한 AR에 무게를 둔 모습도 눈여겨볼 만하다. 그래픽 엔진인 메탈2와 함께 실감 넘치는 증강현실을 지원한다. 시연을 보면 생각보다 훨씬 더 정확하고 세밀한 AR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뒷면에 유리를 씌우면서 무선충전을 정식으로 지원한다. 우려 섞인 예측과 달리, Qi 스탠다드를 지원해 시중에 있는 Qi 무선충전기로도 계속 아이폰을 충전할 수 있다.

 

 

9월 22일 정식 출시하며, 가격은 아이폰8이 $699부터, 아이폰8 플러스가 $799부터다.

 

 

10주년, 그리고 다시 10년을 바라보는 아이폰X

아이폰8 혹은 아이폰X으로 점쳐졌던 프리미엄 모델은 아이폰X으로 등장했다. 이 때의 X은 엑스가 아닌 텐(Ten). 10주년을 맞은 아이폰의 새로운 모습이자, 앞으로 10년을 열어갈 아이폰의 등장이기도 하다.

 

 

사전에 유출됐던 디자인은 그대로 적용됐다. 홈 버튼이 사라진 풀 터치 디스플레이, 상단을 가리는 센서. 뒷면의 세로형 듀얼 카메라까지 완전히 같다.

 

스페이스 그레이 색상과 실버 두 가지 색상으로 출시하며, 디스플레이는 5.8인치 슈퍼 레티나 디스플레이라고 한다. 2436×1125 해상도와 458 ppi를 갖췄다. 아이폰 최초로 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했으나, 기존 OLED보다 훨씬 정확한 색상을 표현할 수 있다고 한다.

 

 

아이폰8과 마찬가지로 트루톤 기능을 적용해 주변광에 따라 정확한 색을 보여준다. OLED의 고질적인 문제인 번인 문제는 언급되지 않았다.

 

 

홈 버튼이 사라지면서 탭 온 스크린 기능을 담았다. 제스처를 바탕으로 한 UI로, 디스플레이를 터치하면 화면이 켜지고, 하단을 위로 스와이프하면 잠금이 해제된다.

 

앱을 쓰는 도중에도 언제든지 화면을 스와이프 업해 홈 화면으로 돌아갈 수 있으며, 쓸어 올리는 도중 잠시 멈추면 멀티태스킹 화면으로 넘어간다. 디스플레이 아래에 있는 엣지 부분을 좌우로 쓸어서 전환할 수도 있다. 아이폰X에 적용된 제스처는 블랙베리 OS가 떠오르는 부분이다.

 

상단 센서를 기준으로 우측을 쓸어내리면 제어 센터에 진입하고, 좌측을 쓸어내리면 알림 센터에 진입한다고 한다. 우측에 있는 버튼을 누르면 시리(Siri)를 불러올 수 있다.

 

 

기존 생체인식 기능이었던 터치 ID(Touch ID)가 제거되고, 얼굴을 인식하는 페이스 ID(Face ID)가 등장했다. 상단 센서에는 적외선 카메라, Dot 프로젝터, Flood 일루미네터가 있어 얼굴을 종합적으로 인식한다. 머신러닝으로 학습하므로 주변광이나 안경과 모자 같은 액세서리에 관계없이 정확히 얼굴을 인식할 수 있다고 한다.

 

서드파티도 지원하고, 애플페이 결제도 페이스 ID로 할 수 있다. 페이스 ID는 지문보다 훨씬 더 보안성이 높고, 정밀하다고 한다. 다만, 이용자는 앞으로 잠금을 해제하려면 화면을 반드시 한 번은 봐줘야 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아이폰X에는 강력한 얼굴 인식을 바탕으로 이모지(Emoji) 기능을 강화한 애니모지(Animoji)가 들어갔다. 얼굴 근육의 움직임을 체크해 기존 이모지에 등장하는 다양한 캐릭터의 표정을 적용할 수 있다.

 

애니모지는 메시지 앱에서 녹화해 소리와 함께 전송할 수 있다. 인터넷에서 이모지 활용도가 점차 늘어간다고 하는데, 애니모지는 훌륭한 개인의 의사 표현 수단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이폰8 플러스와 같은 카메라가 들어간다. 다만, 두 렌즈 모두 OIS를 지원하고 동영상 촬영 시 흔들림을 더욱 잡았다고 한다. 2배 더 밝은 트루 톤 플래시를 탑재한 것 또한 특징이다.

 

 

오히려 전면 카메라가 대폭 향상됐다. 셀피(Selfie) 촬영 시 인물 사진 모드와 포트레이트 라이트 이펙트 모드를 활용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Qi 방식의 무선 충전을 지원한다. 배터리는 아이폰7보다 2시간 더 쓸 수 있다고 한다. 애플은 이번에 새로운 무선 충전 액세서리도 선보였다. 에어 파워(Air Power)라는 이름으로 아이폰X, 애플워치, 무선 충전을 지원하는 에어팟을 한꺼번에 올려놓고 충전할 수 있는 액세서리다. 아이폰X 화면에서 액세서리 충전량까지 확인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에어팟은 기존에 있던 케이스가 아닌, 새롭게 나올 케이스를 이용해야 한다. 새롭게 나오는 에어팟의 하드웨어 제원이 달라지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아이폰X은 64GB와 256GB 두 가지 제품이 나오며, 가격은 $999부터 시작한다. 많은 기관의 예측대로 출시일은 10월을 훌쩍 넘겨 11월 3일 출시한다. 한국은 1차 출시국에 여전히 포함되지 않았다.

 

 

출처 : earlyadopter 에디터 박병호 (http://www.earlyadopter.co.kr/99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