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새 아이패드 리뷰, 가성비로 승부하는 애플 2017-11-03 12:24:39

가격이 착하다. 2017년 새 아이패드는 역대 아이패드 중 가장 저렴하다. 40만 원(와이파이 32GB 기준, 43만 원) 대에 등장한 최초의 9.7인치 모델이다. 직전 아이패드 에어2와 비교해 30% 이상 저렴하다. 교육용 가격으로 40만 원 미만에 구할 수 있게 된 점은 학교 같은 교육 종사자들에게 특히 매력적이다. 참고로 아이패드 미니4는 128GB 모델이 52만 원이다.

 

디자인

새 아이패드 디자인이 익숙하다면 그것은 1세대 아이패드 에어와 별로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1세대 아이패드 에어용 케이스, 키보드를 그대로 쓸 수 있다. 크기는 240 × 169.5 × 7.5mm이고 무게는 469그램이다. 다만 아이패드 에어2와 9.7인치 아이패드 프로는 새 아이패드보다 약간 얇아 서로 액세서리 호환이 안 된다. 스마트 키보드, 애플 펜슬도 새 아이패드에서 인식되지 않는다.

새 아이패드는 외관 전체가 유리와 알루미늄으로 구성돼 있다. 값을 내렸지만 여전히 유니보디 디자인을 채택했다. 쉽게 휘거나 찌그러지지 않는다. 스페이스 그레이, 실버, 골드 3가지 색상이 있는데 스페이스 그레이는 전면 디스플레이 베젤이 검정이고, 다른 두 색상은 흰색 베젤을 입혔다.

 

디스플레이, 카메라

새 아이패드의 화면 해상도는 2048 × 1536이다. 이 해상도는 디스플레이의 픽셀 밀도가 매우 조밀해야 가능한데 텍스트는 선명하고 색상도 생생하다. 그렇다고 애플이 최신 사양을 모두 넣은 것은 절대 아니다. 기본적인 유사성 외에 상당히 큰 차이가 있다. 우선 디스플레이의 색온도를 주변 조명과 일치시켜 색온도가 높은 방 조명에서는 따뜻한 색으로 표시되고, 반대로 낮은 방 조명에서는 푸른 색조가 표현되는 아이패드 프로의 '트루 톤' 기능이 빠졌다. 트루 톤은 아주 유용하다. 저녁 시간에 은은하고 따뜻한 색의 조명이 켜진 방에서 트루 톤 기능을 활성화한 9.7인치 아이패드 프로를 사용할 때 흰색 배경이 더 따뜻하게 표시되고 부조화도 훨씬 덜 느껴진다. 또 아이패드 프로와 다르게 전면 라미네이팅 처리된 디스플레이와 반사 방지 코팅이 빠져 있기 때문에 야외에서 반사 문제가 있을 수 있다. 이 두 가지 기능이 꼭 필요하다면 아이패드 프로를 고려할 수 있다.

새 아이패드는 애플 독자 규격의 라이트닝 커넥터를 사용하고 있다. 충전과 동시에 데이터 동기화가 되며 플래시 드라이브, 마이크로SD 카드 리더, HDMI 어댑터 같은 수많은 라이트닝 액세서리와 호환된다. 새 아이패드와 아이패드 프로는 스피커 사양이 다르다. 새 아이패드는 프로의 딱 절반인 2개다. 그렇다고 해도 약간 시끄러운 환경에서 동영상을 재생하는 경우 1미터 떨어진 장소에서도 충분히 들릴 만큼의 볼륨감이다. 제품 하단 근접 배치된 2개의 스피커가 내는 소리는 중앙에서 퍼지며 정확하게 출력된다.

새 아이패드에서 놀랐던 것은 헤드폰 잭의 유지다. 왜냐하면 애플은 작년 아이폰 7 공개 현장에서 이후 모든 iOS 기기의 헤드폰 잭을 없앤다고 공언했기 때문이다. 저렴한 가격과 함께 교육 시장을 겨냥한 포석이라는 견해가 우세하다.

 

홈 버튼은 '터치 ID'를 통한 지문 잠금 해제를 겸한다. 지문 센서는 사용 경험 향상에 큰 도움된다. 그러나 손가락이 젖은 상태에서는 인식되지 않았다. 전원 버튼은 본체 오른쪽 상단에 볼륨 버튼은 우측에 각각 있다. 이 버튼은 플라스틱이 아닌 알루미늄으로 누르기 쉽다.
 

새 아이패드에는 더 이상 "카메라 돌출부"가 없다. 아이패드 프로 같은 이전 아이패드는 카메라가 케이스 뒷면보다 조금 더 튀어나와 있었다. 사람들은 아이패드를 평평한 곳에 놓고 쓸 때 흔들리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더 이상 이 걱정을 할 필요가 없는 카메라는 조리개 ƒ/2.4의 800만 화소다. 파노라마, 손떨림 보정, HDR 버스트 같은 플래그십 스마트폰 수준의 기능이 지원된다. 아이패드 에어2에 없는 움직이는 짤 '라이브 포토'도 지원한다. 전면 상단에는 페이스타임용 120만 화소 카메라가 있다.

 

 

성능, 배터리

새 아이패드 심장부는 아이폰 6s의 프로세서와 모델 번호가 같은 64비트 듀얼 코어 'A9' 프로세서가 탑재된다. 작동 클록은 1.85GHz다. 엄청난 속도는 아니더라도 아이패드 에어2의 A8X 칩보다 좋은 성능을 기대해도 된다. 새 아이패드에서 벤치마크 앱 킥벤치를 실행한 결과 멀티 코어 항목은 4,430점을 획득했다. 이 점수는 아이패드 에어2와 비교했을 때 약 2배다.

실제로는 성능이 어떤지 애플 그래픽 API 메탈이 적용된 레이싱 게임을 돌려봤다. '아스팔트 익스트림'은 아이패드 양쪽 끝을 두 손으로 잡고 좌우로 흔들고 액셀러레이터를 밟는 단순한 조작법과 달리 그래픽은 상당히 사실적이다. 이런 게임은 초당 60프레임을 재생해야 끊어짐 없는 쾌적한 플레이가 가능하다. 그래서 CPU와 GPU 처리 속도가 받쳐주지 않으면 재미가 반감된다. 새 아이패드는 자연스럽고 끊어짐 없이 게임 플레이가 가능했다. 화면이 커서 몰입감도 상당하다. 9.7인치 아이패드 프로와 같은 2GB 메모리가 탑재됐다.

배터리 수명은 애플 주장으로 최대 10시간이다. 그래서 완전히 방전될 때까지 무선 랜을 통한 스트리밍 비디오를 재생을 계속했다. 결과는 애플이 겸손하다는 것. 새 아이패드는 이 실험에서 12시간 54분간 플레이됐다. 학교에서 수업 시간 내내 쓰고도 집에서 몇 시간 더 사용할 수 있는 여유로운 성능이다. 이 정도의 배터리 수명을 갖춘 태블릿 PC는 매우 드물다.

 

결론

단순히 '아이패드'라고 명명된 새 아이패드는 사실 물리적으로 색다른 점은 없다. 이전의 매우 복잡하고 애플답지 않았던 제품명을 다시 단순화하며 아이패드 미니와 프로 사이 가격과 위상에 어울리는 성능으로 나왔다. 보통 값이 싸면 질적으로 양보해야 할 것들이 많기 마련인데 새 아이패드는 사용자의 사용 경험을 해치는 불만이 거의 없다. 새로운 입문자용 태블릿 PC를 찾고 있다면 아름다운 디스플레이, 우수한 성능, 장시간 지속되는 배터리를 갖춘 새 아이패드는 좋은 선택이다. 오래된 아이패드2와 몇 년 전 비슷한 모델을 대체할 싸고 좋은 제품을 찾는 사람들한테도 매력적이다.


 

장점

  • 역대 9.7인치 모델 중 가장 저렴한 가격
  • 선명한 레티나 디스플레이
  • 오래가는 배터리 수명

 

단점

  • 애플 펜슬, 스마트 키보드 미호환
  • 야외에서 불만족스러운 화면 시인성
  • 전작과 다르지 않은 익숙한 디자인

 

 

출처 : 더기어(http://thegear.co.kr/14422)